.. 해적왕이 되고 싶은 아이
나는: 넌 꿈이 모야? 정말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모야?
아이: 소말리아에 가서 원피스를 찾는 해적이 되고 싶어요. [그 아이는 너무 진지하고 진심으로 대답했다.]
나는: ... ...
잠깐의 휴식시간이면 그 아이는 구석에가서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으로 이것 저것을 검색하며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정독을 한다. '뭘 저렇게 유심히 보는거지?'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나루토]라는 만화에 나오는 기술들의 역사와 진화과정 그리고 그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들을 너무 열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는 나에게 그 기술들을 시전한다... -ㅁ-;; "오니키이이~~" 하며 팔을 휘두르고... "백안!", "사륜안!" 등을 외치며 눈을 부릅뜨고 "형은 제 환술에 걸리셨어요." ...
여기까지 보면 그냥 애니를 너무 좋아하는 아니 심하게 좋아하는 오타쿠 기질이 있는 아이..정도.. 잠깐의 틈마다 애니에 나오는 기술들을 연마하는 그런 아이..
2011년 10월경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본사에서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배치하며 나와 형 둘이서 쉬는 날 없이 한동안을 일하며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피자집이라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없어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었지만 이 아이의 첫 인상은 키도 크고 외모도 멀쩡했다.. 너무 치쳤던 시기라 여러 사람 볼 것 없이 풀타임을 하겠다던 이 아이를 바로 채용했다..
악몽의 시작..
사람은 한명이 늘었지만 일은 더 힘들어졌다. 학습능력과 운동신경, 눈치, 집중력 제로인 이 아이는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쳤고, 일반적인 성인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 많은 행동들을 유감없이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 있어"
"쓰레기통이 꽉 찼으면 쓰레기통을 비워야지"
"손님이 앞에서 질문을 하는데 휴대폰만 보고 있으면 어떻게해?"
"피자가 나오면 피자를 빼야지"
"피자가 나왔으면 피자를 포장해야지"
아니 수도 없다. 그냥 상식적으로도 연달아 해야 하는 행동들을 할 줄 몰랐으며 단 한번도 "뭘 할까요?"라는 질문도 없었고, 시키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 꿈틀거리지 않고 먼산을 바라보며 멍때리거나 휴대폰으로 카톡질을 할 뿐이었다..
똑같은 말을 지난 5개월간 수천번 반복했고, 서있어야 할 자리 그리고 어떻게 일해야하는 지를 미친듯이 알려줘도 말하는 그 순간에만 행동할 줄 아는 아이..
나는 이 아이를 위해 두 페이지에 걸쳐 자필로 해야하는 일들을 빼곡히 적어주었다. 이 아이는 세달이 넘게 그 종이 없이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었다...
ㅅㅂ.. 이건 악몽이었다.. 어지러진 의자를 정리하고 그 위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는 것 하나까지 다 알려주고 시켜야만 했다.. "자리 정리하고 와"하면 테이블 위가 어떻든 의자만 정리하고 땡.. 이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만 했다..
상상이나 되는가? 인간이 아닌것 같았다.. 이건 마치 모대가 우리를 엿먹이기 위해 사람을 심어서 아예 우리를 미치게 만들게 하기 위한 것만 같았다.. 이건 악몽이다..
단 하루라도 쉬고 싶어 그냥 그 아이를 짜르지 않고 계속 쓰다보니..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중간에 다른 친구 한명을 더 채용했었는데 여기서부터는 다시 편안한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두번째 들어온 친구는 해적왕이 되고 싶은 아이와는 100% 달랐다.. 왠만한 일은 스스로 찾아서 다 했고, 나나 형이 하는 것들을 보고 한 두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하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다 했다..
그러다 보니 그 친구에게는 잘 해주고 싶었고, 잘 대해줬다..
우리의 해적왕은 "형들은 왜 나만 미워해요?"... ㅅㅂ 캐숑키.. -ㅁ-;
피부가 하얗고 머리색이 다르면 다 미국인이라던 그 아이.. [그래서 산타는 미국인이라고 미친듯이 우겨댔다..]
아이폰 아이큐 테스트를 하면서 종이에 적어가면서 무척 열심히 풀더니 "47"이라는 숫자가 나왔던 그 아이..
고딩때 빵셔틀이었다고 친구들 안마해줬던 실력을 내게 발휘하며 용돈을 달라던 그 아이.. [300원을 받았었단다..]
빵셔틀을 어떻게 잘하는지 방법들을 알려줬던 우리의 해적왕...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꿈이 조금 바뀌었다.. 해적왕이 되기 위해서 동료들에게 돈을 주려면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고 로또에 당첨되겠단다.. 첫번째 목표가 로또 그 다음이 해적왕인 것이다..
나는 힘이 쎄니까 항해사, 형은 날카로우니까 저격수, 옆집 형은 무서우니까 요리사를 시켜주겠단다.. 우리를 해적왕의 동료로 받아주겠단다.. 가슴이 저리도록 고마웠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단지 이력서와 잠깐의 면접만으로 상대를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다. 멀쩡한 외모만 보고 우린 해적왕을 뽑았고,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수없이 많은 짜증을 견뎌야했다.
옆 집만 봐도 수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고, 가장 최근의 한 명은 나흘 나와서 이틀 무단 결근에 하루는 지각.. 결국 첫날만 정상적으로 일하고 짤렸다... -ㅁ-; 첫번째 무단 결근때는 새벽 다섯시까지 친구들과 술마시고 자는데 어머니가 큰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다짜고짜 대전으로 데리고 가서 연락도 못했단다.. 다음날은 1시간 지각하고 그 다음날은 다시 새벽 다섯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무단 결근.. 바로 아웃...
우리와 우리 옆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기준이 안되는 것 같다. 많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적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우리 해적왕이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단지 일하는 사람의 마인드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듯 싶다..
그냥 멀쩡한 사람 구하기도 너무 어렵고, 성실히 잘하는 사람 구하기는 거의 제로 확률에 가깝다... 그래서 주위에서 일 잘하는 친구들은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 우리 K군과 옆집의 C형처럼..
나는 꼭 우리 해적왕이 나이 40세가 되는 15년 후쯤 이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지...
나는: 넌 꿈이 모야? 정말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모야?
아이: 소말리아에 가서 원피스를 찾는 해적이 되고 싶어요. [그 아이는 너무 진지하고 진심으로 대답했다.]
나는: ... ...
잠깐의 휴식시간이면 그 아이는 구석에가서 쪼그리고 앉아 휴대폰으로 이것 저것을 검색하며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정독을 한다. '뭘 저렇게 유심히 보는거지?'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나루토]라는 만화에 나오는 기술들의 역사와 진화과정 그리고 그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들을 너무 열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는 나에게 그 기술들을 시전한다... -ㅁ-;; "오니키이이~~" 하며 팔을 휘두르고... "백안!", "사륜안!" 등을 외치며 눈을 부릅뜨고 "형은 제 환술에 걸리셨어요." ...
여기까지 보면 그냥 애니를 너무 좋아하는 아니 심하게 좋아하는 오타쿠 기질이 있는 아이..정도.. 잠깐의 틈마다 애니에 나오는 기술들을 연마하는 그런 아이..
2011년 10월경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본사에서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배치하며 나와 형 둘이서 쉬는 날 없이 한동안을 일하며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피자집이라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없어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었지만 이 아이의 첫 인상은 키도 크고 외모도 멀쩡했다.. 너무 치쳤던 시기라 여러 사람 볼 것 없이 풀타임을 하겠다던 이 아이를 바로 채용했다..
악몽의 시작..
사람은 한명이 늘었지만 일은 더 힘들어졌다. 학습능력과 운동신경, 눈치, 집중력 제로인 이 아이는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쳤고, 일반적인 성인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 많은 행동들을 유감없이 보여주기 시작했다..
"여기에 서 있어"
"쓰레기통이 꽉 찼으면 쓰레기통을 비워야지"
"손님이 앞에서 질문을 하는데 휴대폰만 보고 있으면 어떻게해?"
"피자가 나오면 피자를 빼야지"
"피자가 나왔으면 피자를 포장해야지"
아니 수도 없다. 그냥 상식적으로도 연달아 해야 하는 행동들을 할 줄 몰랐으며 단 한번도 "뭘 할까요?"라는 질문도 없었고, 시키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 꿈틀거리지 않고 먼산을 바라보며 멍때리거나 휴대폰으로 카톡질을 할 뿐이었다..
똑같은 말을 지난 5개월간 수천번 반복했고, 서있어야 할 자리 그리고 어떻게 일해야하는 지를 미친듯이 알려줘도 말하는 그 순간에만 행동할 줄 아는 아이..
나는 이 아이를 위해 두 페이지에 걸쳐 자필로 해야하는 일들을 빼곡히 적어주었다. 이 아이는 세달이 넘게 그 종이 없이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었다...
ㅅㅂ.. 이건 악몽이었다.. 어지러진 의자를 정리하고 그 위에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는 것 하나까지 다 알려주고 시켜야만 했다.. "자리 정리하고 와"하면 테이블 위가 어떻든 의자만 정리하고 땡.. 이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만 했다..
상상이나 되는가? 인간이 아닌것 같았다.. 이건 마치 모대가 우리를 엿먹이기 위해 사람을 심어서 아예 우리를 미치게 만들게 하기 위한 것만 같았다.. 이건 악몽이다..
단 하루라도 쉬고 싶어 그냥 그 아이를 짜르지 않고 계속 쓰다보니..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중간에 다른 친구 한명을 더 채용했었는데 여기서부터는 다시 편안한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두번째 들어온 친구는 해적왕이 되고 싶은 아이와는 100% 달랐다.. 왠만한 일은 스스로 찾아서 다 했고, 나나 형이 하는 것들을 보고 한 두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하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다 했다..
그러다 보니 그 친구에게는 잘 해주고 싶었고, 잘 대해줬다..
우리의 해적왕은 "형들은 왜 나만 미워해요?"... ㅅㅂ 캐숑키.. -ㅁ-;
피부가 하얗고 머리색이 다르면 다 미국인이라던 그 아이.. [그래서 산타는 미국인이라고 미친듯이 우겨댔다..]
아이폰 아이큐 테스트를 하면서 종이에 적어가면서 무척 열심히 풀더니 "47"이라는 숫자가 나왔던 그 아이..
고딩때 빵셔틀이었다고 친구들 안마해줬던 실력을 내게 발휘하며 용돈을 달라던 그 아이.. [300원을 받았었단다..]
빵셔틀을 어떻게 잘하는지 방법들을 알려줬던 우리의 해적왕...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꿈이 조금 바뀌었다.. 해적왕이 되기 위해서 동료들에게 돈을 주려면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고 로또에 당첨되겠단다.. 첫번째 목표가 로또 그 다음이 해적왕인 것이다..
나는 힘이 쎄니까 항해사, 형은 날카로우니까 저격수, 옆집 형은 무서우니까 요리사를 시켜주겠단다.. 우리를 해적왕의 동료로 받아주겠단다.. 가슴이 저리도록 고마웠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단지 이력서와 잠깐의 면접만으로 상대를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다. 멀쩡한 외모만 보고 우린 해적왕을 뽑았고,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와 수없이 많은 짜증을 견뎌야했다.
옆 집만 봐도 수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고, 가장 최근의 한 명은 나흘 나와서 이틀 무단 결근에 하루는 지각.. 결국 첫날만 정상적으로 일하고 짤렸다... -ㅁ-; 첫번째 무단 결근때는 새벽 다섯시까지 친구들과 술마시고 자는데 어머니가 큰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다짜고짜 대전으로 데리고 가서 연락도 못했단다.. 다음날은 1시간 지각하고 그 다음날은 다시 새벽 다섯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무단 결근.. 바로 아웃...
우리와 우리 옆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은 기준이 안되는 것 같다. 많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 적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우리 해적왕이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단지 일하는 사람의 마인드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인듯 싶다..
그냥 멀쩡한 사람 구하기도 너무 어렵고, 성실히 잘하는 사람 구하기는 거의 제로 확률에 가깝다... 그래서 주위에서 일 잘하는 친구들은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 우리 K군과 옆집의 C형처럼..
나는 꼭 우리 해적왕이 나이 40세가 되는 15년 후쯤 이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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